좋은땅출판사가 ‘소설 밧세바’를 펴냈다. ▲ 이남수 지음, 좋은땅출판사, 308쪽, 1만7000원 8년 만에 나온 이남수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이다. 어릴 적부터 성경을 탐독했던 저자는 성경의 인물들에 관심이 많았고 그중 다윗을 가장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다윗의 주변 인물에 대해 상상했던 어린 시절이 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 성경 속 이야기를 각색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저자는 성경의 내용을 변형하지 않는 선에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해 보다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소설 우리아’의 후속편인 이번 책은 밧세바를 주인공으로 했다. 다윗의 부하,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다윗이 범한 후 우리아를 전사시키는 계획을 꾸며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삼는다는 성경의 내용이 소설의 큰 골조이다. 저자는 밧세바의 기구한 운명에 주목해 밧세바의 탄생 전, 탄생, 성장, 우리아와의 결혼, 다윗과의 만남, 솔로몬 출산 등 큰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이전 책에서 알 수 없었던 사건의 내막과 인물들의 내면,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긴박한 사건을 통해 영화를 보듯 생생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기 앞서 절세의 미인 밧세바와 우리
한류 세계화의 시초인 ‘난타’의 제작자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자인 송승환 감독이 K-콘텐츠의 비상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가 바로 그것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송승환 감독은 평창에 이어 다시 한 번 ‘총감독’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한다. ▲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 프린지 공모 포스터 세계 유일의 북시티와 세계적 연출가가 함께 기획한 이번 파주페어는 한국의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며, 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 연극, 버스킹, 프린지 쇼케이스, 아트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들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송승환 총감독이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이번 행사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이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벤치마킹했다. 1947년 클래식과 오페라 같은 ‘고급’ 공연 중심이었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8개의 공연단체가 행사장 언저리(fringe)에서 소규모 공연을 벌였던 것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와 함께 5월 2일(목)부터 31일(금)까지 전국 3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5월 2일(목)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시작을 축하하고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메인포스터 ▲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 ‘뮤지엄X거닐다’ 포스터 *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과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선정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을 주제로 박물관·미술관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가치를 논의한다. 특히 지역문화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아 지역 박물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로컬100*’ 등 지역의 주요 문화공간을 고려한 여행프로그램을 마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2016년 계간 ‘스토리문학’ 여름호로 등단한 이형근 시인이 담도암 말기의 투병 생활 중에 찬란한 투혼의 불꽃을 피우며 첫시집 ‘연어, 꿈을 연주하다’를 펴냈다고 밝혔다. ▲ 이형근 시집, ‘연어, 꿈을 연주하다’ 표지, 196페이지, 정가 1만2000원 이형근 시인은 자서에서 “‘이게 시일까? 정말 시를 쓸 수 있을까? 시가 나에게 무엇일까?’란 의구심이 들면서 겉돌기만 하고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아프기만 합니다. 아프면 이겨내야 하는데 용기가 없습니다. 뒤돌아 챙겨야 할 게 많아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다 그냥 쉬면서 한참을 놓아 버렸습니다. 지금 절실한 시점에 와서 보니 그때 써 놓았던, 마음에 와닿지 않은 ‘시답지 않은 시조차 왜 이리 소중할까?’ 싶어 하나씩 찾아내 정리해 봅니다”라고 첫 시집을 펴내는 마음을 피력했다. 한편 김분홍 시인은 시집 뒤 페이지의 표4 추천사에서 “이형근 시인의 첫 시집을 읽는다. 노숙, 남구로역 인력시장, 홈리스의 홈, 어느 자영업자, 이 시대의 아버지, 황태記 등의 시에서 그동안 시인이 살아 온 쉽지 않았던 시간의 함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어휘들을 통해 그 당시 언중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는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박지운의 저서 ‘오페라와 인생’(도서출판SUN)이 출간됐다. ▲ ‘박지운의 오페라와 인생’ 표지, 256p, 2만원 이 책은 저자가 15년에 걸쳐 쓴 글을 모은 것으로, 오페라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과 지식, 감정들을 담아 오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나라에 오페라와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이토록 격렬하게 연주 현장을 직접 맞닥뜨리는 지휘자가 쓴 글은 없다”며 “글의 내용이 우리 삶의 어느 지점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오페라’라는 매개체로 풀어놓아서 인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음악에 조예가 깊은 독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오페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가의 유쾌하고 풍부한 경험담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오페라에 비유해 이야기하는 글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잔니 스키키’, ‘마리아 칼라스의 드라마’ 등을 다루며 오페라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2부에서
(경인뷰) 안산시에 소재를 둔 5개 대학 총장과 교육지원청장이 한자리에 모여 안산시를 대표하는 청년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안산시는 지난 29일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서 안산교육지원청, 관내 5개 대학 총장이 한곳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주제로 5개 대학 총장단이 머리를 맞댄 게 올해로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 개최된 첫 간담회에서 청년정책 활성화와 각종 청년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민근 시장의 제안으로 정례화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교육지원청-5개 대학이 협력해 올해 가을 개최될 안산시 청년 축제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과 안산 e스포츠 페스티벌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했다. 아울러 AUF 추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대학 실무자급 회의’ 및 ‘안산 대학연합 학생 추진단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공유함으로써 축제 관련 행정적 지원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정례화된 회의를 통해 안산의 대표 청년 축제들이 보다 풍성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며 “청년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함께 지원책을 모색함으로써 최고의 행사를 시민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트래블라이크가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팔로우 다낭·호이안·후에’, ‘팔로우 호주’, ‘팔로우 나트랑·달랏·무이네’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팔로우 동유럽’을 출간했다. ▲ 신간 ‘팔로우 동유럽’ 표지 이번 신간은 전 세계 여행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부터 직항편 취항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크로아티아와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까지 동유럽 핵심 6개국 21개 도시의 여행 정보를 출간 직전까지 수집해 정성껏 채웠다. ‘팔로우 동유럽’은 최신 정보만을 선별해 담았다. 팬데믹 기간 유럽 내 국가 간 교통 정보가 재정비됐다. 도시마다 시내 교통 시스템이 최신식으로 바뀌었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의 운영 시간과 요금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크로아티아의 화폐는 유로화로 변경됐다. ‘팔로우 동유럽’은 동유럽 물가가 반영되는 시기에 맞춰 출간을 준비했다. 교통, 관광 명소, 식당, 숍 등 요금 체계를 전면 파악하고, 출간 직전까지 샅샅이 수집했다. 이 책은 30여 년 동안 유럽 여행 전문가로 활동한 이주은 저자와 유럽 배낭 여행길에 올랐다가 동유럽 여행에 매료돼 구석구석 누빈 박주미 저자의 환상적 만남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최근 우리 사회 어젠다로 부상한 ‘돌봄’ 관련 도서의 출간 및 판매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 타인 돌봄 경험 관련 도서 고령화·개인화로 인해 수요가 급속도로 커진 ‘돌봄’ 개념이 대두되며, 관련 도서의 출간 및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예스24 집계 결과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출간 종수는 63종으로 전년 56종 대비 12.5% 늘어났다. 올해도 4월 21일까지 총 27종의 신간이 출간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판매량은 2022년 감소세를 띠다가 2023년 34.0%로 반등한 후 올해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 사회·경제적 어젠다 된 ‘돌봄’… 한층 다양한 시각으로 돌봄 조명하는 도서 출간되는 흐름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4’가 2024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돌봄경제(Care-based Economy)’를 제시했을 만큼 돌봄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어젠다가 됐다. 이에 따라 이전에 비해 한층 다양한 시각으로 ‘돌봄’을 조명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는 흐름이다. 주제별로는 돌봄의 대상에 따라 타인에 대한 돌봄부터 ‘자기돌봄’까지, 분야별로는 기존 ‘돌봄’ 관련
조병화문학관은 2024 특별기획전 ‘조병화의 시간 속에서 만난 얼굴들 II’를 5월 4일 토요일 개막한다. 흑백 사진 속 먼 이미지로 남아있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 말까지 35년에 걸쳐 조병화 시인과 예술계를 함께 걸어 온 인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 ‘조병화의 시간 속에서 만난 얼굴들 II’ 포스터 조병화문학관 관장 조진형은 수년간 조병화의 사진 자료를 조사하며 선친의 삶을 추적했다. 빛바랜 사진 속에 남겨진 생생한 순간들은 조병화의 삶과 한국 문단 및 미술, 교육, 사회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 함께한 다양한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 관람자들은 6.25 전쟁 피난지 부산에서 문학, 미술, 음악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국제 P.E.N. 동경 대회에 한국대표단원으로 참석하며, 중화민국 초청으로 대만 문화를 시찰하고, 프랑크푸르트 국제 P.E.N. 대회에 한국대표단원으로 참석하며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의 문인들과 교유하는 시인, 교육자, 화가로서의 조병화를 만날 수 있다. 시인 조병화(1921~2003)는 1949년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표하며 등단 이후 작고하기까지 창작시집 53권, 수필집 37권, 화집 5권 등을 비롯
정부 관계와 무관하게 한국과 일본 양 국민의 감정적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신간이 있다. ▲ 도서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 출판사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이 각종 역사서와 자료를 종합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제가 저지른 죄악 100가지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출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쓴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 박찬아는 일제강점기 연통제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르고 돌아가신 박원혁 독립지사의 손자다. 그는 현재 한일 간 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과거의 일본이 아니라 과거를 가르치지 않는 일본의 현재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사과해야 하는 자와 사과를 받아야 하는 자 모두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상호 사과와 용서를 해야만 진정한 화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밝힌다. 이 책은 독립유공자 딸인 할머니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의 죄악상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내용으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또한 중요한 대목마다 작가의 한마디를 덧붙여 작가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선을 독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5월 12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교향곡과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 나란히 오른다.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피아니스트 박재홍(제공: rohsh)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작곡가의 인생 역정이 투영된 두 작품을 엮어 낭만주의의 드라마를 선뵌다. 5악장으로 이어지는 베를리오즈 작품의 대서사를 한 호흡으로 가져가야 하는 오케스트라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선곡이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성장 드라마를 엿볼 수 있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먼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에 빛나는 박재홍과의 협연 무대로 만난다. 기교가 악명 높아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지만, 작곡가 특유의 러시아적 정서와 유장한 서사,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채워져 있어 오늘날까지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맞았을 때 작곡된 곡이자 박재홍에게 콩
좋은땅출판사가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를 펴냈다. ▲ 이광수 지음, 좋은땅출판사, 116쪽, 1만2000원 ‘12.18cm’, ‘201-H’, ‘사전’ 등을 쓴 이광수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은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일상과 주변 사물 등을 주제로 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시집은 50일간 떠났던 첫 해외여행의 경험을 주제로 했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을 방문하면서 본 풍경과 사람들, 느낀 감상 등을 기행문처럼 실감나게 담았다.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Ⅰ. 설레임, 환희’, ‘Ⅱ. 일상, 그리고 편안’, ‘Ⅲ. 피로, 그리고 아쉬움’이다.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떠나게 된 외국 여행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프랑스에서 끝난다. 난생처음 떠나는 외국 여행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설레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낯섦에서 오는 각양각색의 경험과 감정이 고스란히 시에 녹아 있다. 가벼운 여행 시집으로 보이지만 시에는 시인의 철학도 함께 녹아 있다. 특히 시집의 대표 시인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의 ‘언제나 굽은 길이다/오른쪽으로 굽고 왼쪽으로 돌아간다/평원이라 곧게 뻗은 길을 만들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