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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금속 하수 슬러지 화성에 묻혀

반입량-반출량 그리고 2억의 상관관계 오리무중

인천 서구에서 발생한 중금속 오염 하수 슬러지 수천 톤이 화성 팔탄면 덕우리의 한 임야에서 발견돼 관련 공무원과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있는 가운데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전체 매립된 양의 극히 일부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화성시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화성 온천지역에 속하는 덕우리에 버려진 하수 슬러지는 지난 2018년 9월 한 밤중에 트럭 수백 대가 무엇인가를 버리고 갔다는 주민제보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화성에서도 비교적 외진 덕우리 팔탄면 화성 온천지역은 한 밤이면 사람의 인적이 거의 끊기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H업체는 자신들의 부지를 성토한다면서 인천발 하수 슬러지를 땅에 묻고 그 위에 일반 토사를 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인천발 하수슬러지가 묻힌 화성 덕우리 H 업체의 고물상 부지 작업장 

 

해당 폐기물은 인천 서구 마중로에 소재한 B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가 운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 사업자의 전화는 수신되고 있지 않다. 화성시 관계자는 B업체가 매립한 폐기물 양은 2,175톤이고 화성시의 행정처분에 의해 8,300 톤이 반출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매립한 양이 부정확하고 반출됐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1월15일 해당업체가 오염된 토양 8,500톤을 반출 했다고 조치명령 완료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H 업체가 지난 5월6일 하수슬러지가 묻힌 장소에 고물상 부지(9,401m²)를 조성하면서 땅속을 파자 반출됐다는 하수슬러지와 각종 건축 폐기물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폐기물 반출은 서류상의 반출이지 실제 반출은 없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수많은 의혹들이 나오는 가운데 덕우리 마을 관계자 몇 명이 폐기물을 자신들의 부지에 묻은 H 업체로부터 2억 상당의 돈을 받아 팔탄면 소재의 금융기관에 예탁하고 현재까지 그들의 이름으로 보관해온 사실까지 알려졌다. 돈을 받아 금융기관에 맡겼다는 마을 관계자는 “당시 수많은 트럭들이 야밤에 무엇인가를 버렸다. 그래서 마을에 있는 00정치인 한명과 기자 2명에게 사실을 알렸고, 그들이 오고 나서 공무원들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은 마을 지하수가 오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일을 위해서 받아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덕우리 마을 관계자의 증언과 화성시 관련 공무원의 기록 그리고 일반적인 하수슬러지의 처리비용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마을 관계자가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폐기물을 매립한 업자에게 받은 돈은 2억이다. 그리고 화성시 관계자가 밝힌 폐기물의 양은 2,175톤으로 정상적인 처리비용으로 계산해보면 2억 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다시 말하면 2억 상당의 폐기물을 몰래 매립하면서 마을 주민에게 2억을 주었다는 말이 된다.

 

이어 덕우리 마을 관계자는 “폐기물이 덕우리에만 묻힌 것이 아니고 화성 동방저수지 인근의 노하리와 서신면에도 묻혔다”는 말을 하고 있어 B업체가 오랜 시간 동안 화성시 일대에 광역 폐기물들을 운반,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화성시 공무원들은 “해당업체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불법 매립을 해왔는지 자체조사를 하고 있다. 또 덕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묻혔다는 첩보도 있고 해서 인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불법 매립을 해도 시료조사 결과에 따른 행정처분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곤혹스럽다”고 말하고 있어 인천산 중금속 오염된 하수슬러지와 폐기물들이 광역 단위를 넘어 경기도 특히 화성지역에 불법 매립되는 문제에 대해 인천시와 경기도는 물론 화성시와 경찰당국의 전수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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