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레드벨벳이 왜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 이어야 하나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바란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레드벨벳이라는 유명 아이돌 그룹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4년에 데뷔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여성보컬 그룹이라고 한다. 그룹 레드벨벳 2일 오후 3시 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경기도교육청의 홍보대사가 됐다. 


    ▲ 사진제공 경기도교육청

이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자리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세계적인 그룹 레드벨벳을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많은 사람들에게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학생 중심, 현장중심의 행복한 배움, 건강한 성장을 널리 홍보해 경기도교육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재정 교육감의 의지와는 달리 레드벨벳의 어느 한 멤버도 경기도에서 고등학교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레드벨벳의 소속 멤버들의 학력을 보면 ‘학남고등학교(대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서울, 2명), 리치몬드 힐 하이스쿨(캐나다 토론토), 한림예술고등학교(서울)’이 전부다.

경기도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던 멤버들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말한 ‘학생들의 현장중심, 현장중심의 행복한 배움, 건강한 성장’이라는 경기도의 학교 슬로건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이 차라리 서울교육청 홍보대사라면 조금 이해라도 하겠다. 다섯 명의 멤버 중 적어도 세 명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서울의 학교문화를 몸과 마음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십여 년간 경기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선거철이면 낙하산을 타고와 경기도에서 난장을 저지르고 올라가 버리는 상황이 비일비재 한데 이제는 교육청 홍보대사까지 경기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 선정했나 싶은 우려가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상황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고 각 시군마다도 학교가 처한 상황이 비슷하기 보다는 다른 경우가 더 많다.

레드벨벳이라는 아이돌 그룹에 유감이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다만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라는 지위는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명한 사람의 열정이 높이 평가된다고 해서 전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다 경기도교육청의 홍보대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경기도와 관련이 있고, 적어도 경기도에서 학교생활을 통해 경기도의 문회를 체득한 경기도 꿈나무가 경기교육청의 홍보대사로 더 적합하다는 말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바란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