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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국 난민 받아들여야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이제 스스로 증명할 때

난민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이념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화를 피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나 다른 지방으로 가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보면 중국이나 러시아로의 난민이 많았다. 일본제국의 위안부 모집과 징용을 피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던 사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러시아에 들어가 군사훈련을 받았던 모든 이들이 사실은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된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그리고 한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이념에 지친 포로들이 제3국으로의 난민신청을 한 것은 가장 뼈아픈 한국의 난민 역사이기도 하다. 생활방식과 사고의 차이가 서구인들과는 많이 달랐던 한국인들을 받아준 나라들은 많다. 미국에서부터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품고 사는 한국인들을 난민으로 받아주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한국은 분단되어 있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 반면 지구촌은 영국 인구수보다 많은 약 6천5백만의 난민들이 쉴 곳을 찾아 전 세계를 흘러 다니고 있다. 전 세계를 부유하고 있는 난민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국가나 정부가 없기 때문에 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성폭행의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그렇게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 전쟁을 피해 한국에 흘러든 난민들이 있다. 바로 내전 중인 예멘 난민들이다.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의 전쟁 개입으로 예멘 내전이 확대되면서 난민 560명이 제주도에 들어와 살고 있다. 문제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들의 난민신청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부하는 이유가 아랍사람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면 테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과 종교와 문화가 달라서 내국인들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주장들이다.

난민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는 좀 더 넓게 보아야 한다. 한국은 과거에 전쟁을 겪어본 나라이고 그로인해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켰던 나라이었으며 여전히 분단이라는 현실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언제든 난민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우기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한국은 이미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도움을 받았다. 이제 어려운 난민을 도와 한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리더 그룹이 되었음을 증명해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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