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프라하 왈츠’를 펴냈다. ▲ 박월복 지음, 좋은땅출판사, 300쪽, 2만원 이 시집은 세계 여러 도시의 정경과 그 속에 스민 감정을 섬세한 시어로 담아낸 작품으로,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감성의 공간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시인은 도시 풍경과 삶의 단면들을 고요한 언어의 흐름 속에 녹여내며, 감각과 기억의 깊은 층위를 탐색한다. ‘프라하 왈츠’는 유럽 각국의 도시를 테마로 한 7부 구성으로, 체스키크룸로프와 베네치아, 파리, 런던, 세비야, 산토리니, 인터라켄 등지에서 길어 올린 시적 영감을 담고 있다. 각 도시의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시인의 내면과 맞닿은 정서적 공간으로 기능하며, 독자는 낯선 풍경을 통해 오히려 자기 내면을 비추게 된다. 이 시집의 핵심 정조는 ‘왈츠’라는 은유로 압축된다. 시편들은 음악적 리듬과 정서적 흐름을 따라 유연하게 전개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춤추듯 시 속을 거닐게 한다. 시인은 언어의 움직임을 통해 삶의 고요한 울림과 그 안에 깃든 희로애락을 자연스레 이끌어 낸다. 왈츠는 형식이 아니라 감정의 선율이며, 도시의 정취와 인간의 감각을 이어 주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그러나 이 시집은 단순히 감상적인 풍경 묘사
좋은땅출판사가 소설 ‘선인장이 있는 풍경화’를 펴냈다. ▲ 이성준 지음, 좋은땅출판사, 352쪽, 2만5000원 이 작품은 교권 침해와 억압적 교육 현실 속에서 한 교사가 끝까지 교육자의 신념을 지켜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산적 선생’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재단과 이사장의 권력 앞에서 체포와 모함, 왜곡된 언론 보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그러나 시련 속에서도 그는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다. 이 소설의 상징적 모티프는 ‘선인장’이다. 주인공이 제자로부터 선물 받은 선인장 화분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꺾이지 않고 살아남는 교사의 의지를 비춘다. 구속과 사회적 고립, 동료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선인장은 꿋꿋이 존재하며, 시련을 버텨 내는 교육자의 삶을 은유한다. 이는 곧 인간 존엄의 메시지로 확장된다. 작품은 교감의 부당한 강임, 재단의 전횡, 교사들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단순히 학교 문제를 넘어 사회 구조적 모순을 고발한다. 그러나 저자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강조한다. ‘학교는 백 년을 위해 바로 세워야 할 신성한 곳’이라는 대목처럼 소설은 교육의 본질과 회복 가능성을 믿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저자 이성준은 제주 조천(朝天)에서 태어나 해녀 어
좋은땅출판사가 ‘괜찮다고 말해 줄래?’를 펴냈다. ▲ 효담 하미라 지음, 좋은땅출판사, 216쪽, 1만6800원 저자인 하미라는 22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왔고, 감정치유 에세이스트로서 ‘효담’이라는 이름으로 글과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기획사 ‘꿈틀공장’을 운영하며, 감정의 언어를 찾는 사람들과 ‘나를 회복하는 말’을 나누는 일을 지속해왔다. 저자는 앞서 ‘식탁 위의 작가’로 2023년 문학나눔도서(에세이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괜찮은 척’하며 살아왔지만 속으로는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해 줄래?’라고 묻고 싶었던 저자의 고백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감정의 무너짐부터 회복, 그리고 다시 자신을 믿는 과정까지 섬세하게 기록하며 독자에게 다정한 치유의 언어를 건넨다. ‘괜찮다고 말해 줄래?’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무너짐’이라는 주제로 마음이 처음 부서진 순간들을 기록하고, 이어서 ‘가면’, ‘울림’, ‘직면’, ‘비교’, ‘틈’, ‘허용’, ‘연결’, ‘회복’, ‘믿음’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여정을 보여준다. 독자는 책 속의 짧고 진솔한 글들을 따라가며,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생성형 AI를 활용한 주식 데이터 분석 가이드북이 출간됐다. 해피AI의 대표 이진규 저자가 집필한 ‘챗GPT와 함께하는 주식 데이터 분석’(영진닷컴)은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챗GPT와 파이썬을 활용해 주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실제 투자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무형 도서다. ▲ ‘챗GPT와 함께하는 주식 데이터 분석’은 파이썬을 몰라도 챗GPT만으로 주식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내용이 구성돼 있다 코딩 없이 AI와 함께하는 주식 데이터 분석 이 책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에서 투자 전략 검증까지 주식 데이터 분석의 전 과정을 다룬다. 주요 내용은 △주가 데이터 수집과 시각화 △기초 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RSI, 볼린저 밴드, PBR, PER 등 투자 지표 활용 △백테스팅을 통한 전략 검증 △AI 모델을 활용한 주가 예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이진규 대표는 “이제는 복잡한 코딩 대신 프롬프트 설계만으로도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시대”라며 “감(勘)에 의존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과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
비즈니스북스가 기업과 인간관계에서 협업, 몰입, 혁신을 끌어내는 친절의 힘을 담은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출간했다. ▲ 비즈니스북스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표지 이 책의 저자 그레이엄 올컷은 “친절은 나약한 것, 타고난 것, 좋은 성격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한다.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미디어가 꾸준히 주입해온 성과주의, 능력주의 성공론을 뒤집는다. 대신 친절함으로써 성공하는 법을 제시하며 흥미로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친절이 어떻게 개인과 조직을 더 크게 도약시키는지 보여준다. 구글은 2년간의 연구 끝에 조직 구조나 업무 명확도, 개인의 능력보다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직원이 두려움 없이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시도에 망설이지 않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리고 친절한 행동이야말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 이에 회사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고 보장된 친절을 베풀고자 직원의 복리후생과 교육에 투자를 늘리고,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그들이 일에 몰두하고 성과를 내도록 만들었다. 친절은 창
페스트북은 송경숙, 최병로 작가의 여행 에세이 ‘퇴직한 김에 세계 일주 :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난 부부의 278일간의 기록’이 yes24 여행 에세이 부문 5주 연속 top100에 올랐다고 밝혔다. ▲ 액티브 시니어 부부의 278일간의 세계 일주를 담은 여행 에세이 ‘퇴직한 김에 세계 일주’ yes24 여행 에세이 부문 5주 연속 top100 이 책은 퇴직 후 1년 가까이 배낭 하나에 의지해 세계를 누빈 부부의 탐험기다. 유명 관광지를 스치듯 지나는 여행이 아닌, 두 발로 직접 땅을 밟는 트레킹을 중심으로 현지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아내 송경숙 작가의 따뜻하고 유쾌한 글과 남편 최병로 작가가 촬영한 수준 높은 사진이 어우러져 여행의 모든 순간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페스트북은 액티브 시니어의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설렘을 주는 현실적인 로망을 실현하는 책이라며, 글과 사진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부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진정한 여행의 의미와 인생 2막의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숙, 최병로 작가는 “평생 학생들만 바라보다 퇴직 후, 세상이라는 더 큰 교실로 떠나고 싶었다. 2
좋은땅출판사가 ‘우리 아이, ADHD를 넘어 위대한 성장으로’를 펴냈다. ▲ 김영란 지음, 좋은땅출판사, 384쪽, 1만6800원 저자 김영란 박사는 교육학 박사이자 아동놀이치료 전문가로, 25년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삶을 나눠 왔다.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ADHD 성향 자녀를 키우며 겪은 깊은 고민과 진솔한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아냈다. 그는 “ADHD는 결코 결함이 아니라 아이만의 독특한 개성과 재능이 담긴 특성”임을 강조하며, 아이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의 힘으로 바꾸어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ADHD의 특성과 유형을 과학적 근거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주의력 부족형·과잉행동형·충동성형·복합형 등 다양한 모습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어 부모와 교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감정 조절 훈련, 긍정적 강화 기법 등을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되찾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별함은 ‘다름’을 ‘특별함’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다. ADHD 아동이 지닌 창의력, 도전 정신, 공감 능력 같은 빛나는 특성을 강조하며 그 가능성이 온전히
출판사 바른북스가 인문분야 신간 ‘인연 그리고 게임이론’을 출간했다. ▲ ‘인연 그리고 게임이론’, 김용강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360쪽, 2만5000원 책 ‘인연 그리고 게임이론’에서는 우선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한국불교는 선종(禪宗)으로, 경전보다는 참선 수행을 중심으로 깨달음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불교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초기 불교를 통해 붓다의 깨달음은 인연(因緣), 즉 연기법(緣起法)임을 밝힌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달마에 의해서 어떻게 중국에 전파되고 변용의 과정을 거쳤으며 어떻게 한국에 전해졌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불교의 방향을 제시한다. 연기법을 바로 세우고, 양자론 등 과학적 지식으로 연기법이 진리임을 증명하고, 연기법을 바탕으로 사랑과 자비를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깨달음은 살아가면서 실천이 중요한데,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는 게임이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게임이론에 따르면 올바른 삶의 실천은 많은 종교에서 가르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자비도 아니고, 애덤 스미스가 주장하는 이기심도 아니다. 연기법, 양자론, 그리고 게임이
경기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 ‘From La Mancha to Ghibli’를 선보인다. ▲ 경기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From La Mancha to Ghibli’ 포스터 이번 무대는 스페인 문학을 주제로 한 음악과 애니메이션 OST로 구성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악 음악 특유의 장엄한 선율과 대중적인 친근함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스페인 작곡가 페란(F. Ferran)의 교향적 에피소드 ‘헤라클레스의 탑’으로 시작해 베이스 트롬본을 위한 협주곡적 성격의 베르헬스트(S. Verhelst) ‘단존’이 이어진다. 협연자로는 베이스 트롬보니스트 이민환이 무대에 오른다. 원주시립교향악단과 마카오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현재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객원단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홍콩 필하모닉과 중국 상하이 심포니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한 주요 음악대학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페란의 대표작 ‘라만차의 기발한 신사 돈키호테’가 연주되며, 2부에서는 애니메이션 음악이 대거 소개된다. 히사이시 조
좋은땅출판사가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들’을 펴냈다. ▲ 지소현 지음, 좋은땅출판사, 224쪽, 1만6800원 이 책은 장애를 안고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픔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비로소 시작되는 치유와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공감의 의미를 담아낸 산문집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불안과 슬픔, 그리고 그 너머의 희망을 담백한 언어로 기록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자기 존재를 탐색하는 여정,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순간, 장애와 사회적 시선이 남긴 보이지 않는 상처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담히 풀어낸다. 그와 동시에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는 삶의 의지를 전한다. 저자 지소현은 평창에서 태어나 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2000년 문예지 ‘문학마을’을 통해 등단했다. 산문집 ‘그 때 그 시절 그 사람들은’을 비롯해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강원예술상 공로상(2022), 제43회 강원문학상(2024)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춘천에 거주하며 꾸준히 글을 집필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강원문인협회 등 다양한 문학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좋은땅출판사는 이번 책에 대해 상처를 감추
좋은땅출판사가 ‘북한산 숲 해설’을 펴냈다. ▲ 김병한 지음, 좋은땅출판사, 464쪽, 2만5000원 지금까지의 숲 해설은 숲 해설가가 현장에서 구두로 설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소수의 탐방객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들은 내용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북한산 숲 해설’은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10여 년간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직접 찍은 9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135종의 나무(북한산 지역 분포 84종)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 김병한은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30여 년간 연구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130편의 논문과 40여 건의 특허를 남긴 학자다. 정년퇴직 후 숲 해설가 자격을 취득하고 북한산 해설 활동에 매진하며, 연구자의 시각과 숲 해설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이번 책을 집필했다. 책 속에는 북한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들의 생태적 특징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미, 문학 작품 속 묘사까지 담겨 있다. 특히 둘레길 이동 순서에 따라 내용이 구성돼 있어 독자는 책을 들고 현장을 걸으며 마치 숲 해설가와 동행하듯 나무와 숲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나무 이름 알기’에 그
좋은땅출판사가 ‘AI, 나의 거울 - 캡차(CAPTCHA) 퍼즐에서 존재의 질문까지’를 펴냈다. ▲ 최원태 지음, 좋은땅출판사, 112쪽, 1만6800원 저자는 일본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퇴사 후 찾아온 공허 속에서 AI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ChatGPT와 Gemini, 두 인공지능과의 대화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자유의지, 윤리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여정으로 이어졌다. ‘너도 거짓말을 할 수 있어?’라는 사소한 질문은 튜링 테스트와 캡차의 역설, AI의 윤리적 제약, 공감 없는 지능의 본질에 관한 논의로 확장됐고, 저자는 다시 ‘사유자’가 됐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AI, 인간을 얼마나 닮았는가?’에서는 튜링 테스트와 캡차의 역설, 거짓말하는 AI의 가능성을 다룬다. 2부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가?’에서는 대규모 퇴직, 직업의 재정의, 기술 변화가 인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3부 ‘AI와 인간,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서는 자유의지와 윤리적 책임, 그리고 AI와의 대화가 가져온 내적 변화를 성찰한다. 부록에는 AI 이미지 생성 도구와 분석 자료가 수록돼 기술과 철학이 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