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문화도시 2019 인천 개막식 개최
동아시아문화도시 인천, 시안, 도시마는 4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 한 해동안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란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자는 의미로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매년 3국이 각 1개 도시를 선정하여 추진한다.
올해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3개 도시는 한국 인천, 중국 시안시,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이다. 특히, 4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평화’란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동아시아문화도시 2019 인천’의 개막을 알린다.
▶ 2019년 인천‘동아시아문화도시’에 빠지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으로 인천은 올해 연중 4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중일 문화관광부장관회의(8월), 폐막식(12월)을 비롯한 공식행사와 핵심사업, 기획사업, 연계사업으로 구성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인천 개최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의 생활화를 통해 문화예술이 일상인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자원과 역사가 존재하는인천이 중국과 일본에 널리 알려지며, 지역예술가와 시민의 다양한 교류로 ‘문화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개막공연 -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표현
개막식 공연은 무료공연이며, 동아시아문화도시 홈페이지(www.culture-incheon.com)에서 예약 신청(1인 2매) 후 공연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좌석권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입장은 30분 전부터 가능하다. 단,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문의처 ☎ 070-4909-3096)
오프닝 공연은 한중일에서 모두 사랑받는‘대나무’를 소재 삼아 샌드아트(샌드아티스트 지니)와 대금(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송재호 인천국악협회 이사장)으로 시작한다.
중국의 대나무는 죽간으로 변해 화선지로, 일본의 대나무는 문방사우를 담는 죽세공품(붓통)으로, 한국의 대나무는 붓이 된다. 한국의 붓은 일본의 붓통 속에 꺼내져 중국의 화선지에 한자를 써내리며 글씨는 한폭의 그림이 된다.

개막퍼포먼스는《여명의 빛》이란 제목으로 디딤무용단(대표 국수호)에서 연출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로 모란 꽃 주위를 돌며 추는 서무(序舞)형식의 궁중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의 형식을 빌러 만든 작품이다. 의물을 든 남성들과 화사한 꽃을 든 여성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어 의젓하면서도 화려한 춤으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립무용단의 웅장하고 화려한 삼오고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오고무는 3․5개의 북을 양쪽, 뒤쪽에 두고 추는 춤으로 북장단과 춤사위가 어우러져 개막식의 흥을 돋으며, 한국전통문화의 깊이 있는 예술성과 멋스러움을 보여 주는 역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 부대행사 – 학술심포지엄부터 다채로운 거리공연까지
또한 개막행사 중 4월 27일 오후 2시부터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동아시아 생활문화 발전을 위한 교류 및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한중일 생활문화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중일 3국은 일상 속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증진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일본의 경우‘국민문화제’ 등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본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진 및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1985년부터 시작된 일본 '국민문화제'는 매년 일본의 한 지역을 선정, 지역 주민들과 국가가 함께 만드는 전국규모의 행사이다. 이 행사는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의 문화예술 경연, 교류, 발표를 통해 문화예술창조를 격려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축제 중 하나이다.
중국 역시 인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2020년까지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을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하여 경제성장에 따른 인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문화영역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소강사회란 덩샤오핑(鄧小平)이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는 단계에서 부유한 단계로 가는 중간 단계의 생활 수준을 이르는 말로 사용하였으며, 시진핑 주석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해 전면적 소강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역시 일상 속의 시민문화 활동을 증진시키는 문화정책을 강조한다. 특히 인천시는 2017년부터 생활문화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생활문화축제는 시민이 기획부터 무대, 공연 등 전 과정에 참여하여 만든 시민주도 참여형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하여 인천, 시안, 도시마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로 범위를 넓혀 추진하고자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각 도시 관계자, 전문가 등이 모여 3개 도시의 생활문화 사례발표, 한중일 생활문화 현황 비교와 향후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월 26일(금)부터 27일(토)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열린광장축제’가 열린다. 한중일 3국의 9개 공연팀이 선도이는 거리예술로, 30m 대형크레인을 사용한 공중퍼포먼스부터 저글링쇼, 드로잉쇼, 마임, 아크로바틱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 중․일 대표단, 인천의 섬, 맛, 문화를 체험하다
개막행사 동안 인천을 방문하는 중국 시안 대표단과 일본 도시마구 대표단에게 인천의 섬, 문화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탐방체험을 마련하였다. 특히 관광지 주변 맛집을 골라‘인천의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시안시 대표단은 관중 평야의 위치해 있어, 평상시 바다를 보기 힘든 지역으로 무의도, 실미도를 다녀오는‘섬투어’를 기획하였다.
중구 잠진도, 무의도를 거쳐 실미도에 도착한다. 배도 타고 갈매기에게 과자도 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실미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조개찜, 바지락 칼국수 등도 맛보게 된다. 이어 중구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아트플랫폼, 대불호텔 전시관, 개항장 등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일본 도시마구 대표단은 중구 개항장 일대와 송도 한옥마을,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등을 둘러보며 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도시마구 역시 외국인이 구민(25만) 중 약 6%(1만5천명)를 차지하는 국제도시로, 특히 송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시안 대표단은 송도 솔찬공원에 위치한‘케이슨 24’를, 도시마 대표단은 중구 동인천 부근에 위치한 재즈까페‘버텀라인’을 방문하여‘라이브 음악’으로 공연하는 한국 대중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 시안과 일본 도시마구 대표단의 인천 문화체험을 통해 인천의 맛집과 관광지 등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
유정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