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을사년(乙巳年) 모월 모일의 강도단 일기

을사년 모월 모일, 한 무리의 강도들이 어느 저택을 침입했다.

 

마침 그 저택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강도들을 보고 기겁하고 놀랐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강도들을 몸으로 막고, 제압에 이르렀으며 강도들 대부분은 수 분 만에 붙잡혀 경찰에 이송됐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심문받은 강도의 수괴는 자신의 죄상에 대해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고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도의 수괴는 “어떤 강도가 시민에게 순순히 잡히겠느냐 우리는 그저 저택의 주인들에게 강도가 들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하고, 알려주려는 뜻으로 강도질을 했기 때문에 실제 우리를 진정한 강도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이들을 심문한 관계자가 “그럼 강도질 이전에 강도질 모의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답에 나선 강도의 수괴는 ”우리 강도단이 수시로 만나 이 집을 점거하고 털어볼까 하는 계획을 짜고, 논의도 하고, 이런저런 말이 오가기도 했으나 그것을 모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강도들의 행위를 지지하는 모음(이하 강행지) 관계자는 펄럭이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강도들이 왜 그런 행위를 했는지 이해가 간다. 그들은 단지 저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저 주택의 주인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우리만의 뇌피셜 통신에 따라 강도질을 했다.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근거가 없다. 당장 석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도지의 지지를 받은 강도의 수괴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한다. 나의 죄를 판단할 사람들은 나를 체포할 때 예의와 격식 그리고 절차를 따지지 않았다. 특히 절차가 위법하니 우리는 무죄이고 구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무죄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강도의 수뇌부는 일부 대질 신문과 관련 ”강도질 당시에 내가 졸병에게 전화를 걸어 과격하게 강도질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나 정도 되는 강도가 부하 강도에게 안부 전화를 물을 순 있어도 일개 부하에게 직접 전화로 지시를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진짜 오리지날 대형 강도다“라는 말을 했다.

 

또한 강도의 수괴는 ”지금 나를 체포하고 재판하는 것은 음모다. 강도가 강도질을 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정해져 있는 강도의 권리다. 내가 내 권리를 행사했는데 이게 범죄라고 말하는 것은 나를 강도의 수괴에서 끌어 내리려는 고도의 음모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떼강도 사건과 관련, 일부 국회의원은 ”일부 사람들이 강도 수괴가 강도질을 하지 못하도록 강도의 부하들 일부를 미리 제거한 것은 반민주적이고 주택을 그들끼리 차지하려고 한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강도의 수괴가 부하 강도들을 동원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강도 수괴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며 강도의 수괴에게 힘을 보탰으며, 일부 종교 단체에서는 강도가 강도를 위해 강도질을 하는 삼위일체의 강도질은 종교윤리에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