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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광명동굴의 기적은 화성서부해안에서

 좋은 정치가는 세상을 바꾸고 나쁜 정치가는 자신의 위치만.......,

인구 35만의 광명시가 연간 200만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기적을 일으킨 것을 쉽게 볼일은 결코 아니다. 납과 카드늄 때문에 해마다 주민 민원이 폭증하는 폐광을 사들여 관광자원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폐광을 사들이고자 했을 때 주변의 비웃음과 공무원의 비협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는 결국 광명 폐광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 당연히 지역경제는 살아난다. 광명시의 지역경제는 폐광을 이용해 그렇게 살아났다. 광명시는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고 거대 자본들이 수시로 손을 뻗치는 곳이다. 중소 자본이나 영세 상인들이 지리멸멸하기 딱 좋은 환경에서 관광객의 주머니는 광명시의 소상공인들을 살려냈다. 재래시장은 활기를 띠었으며 덩달아 골목상권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바뀐 광명시의 모습이다.

반면 지난 수년 동안 수백억을 돈을 쓰고서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시군도 많다. 수원은 연간 수십억의 돈을 써가며 수원화성문화제를 개최한다.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한번 할 때마다 길바닥에 뿌려지는 돈이 십억을 넘어가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혈세가 끝없이 투입됐지만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 도움 없는 복원예산 2조원을 세금으로 충당해 복원을 하고 있으나 투자대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오히려 수원화성 공동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수원은 지난 2013년 9월 생태교통 행사를 한다고 약 500억의 시민세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500억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사용한 결과는 참담 그 자체다. 행사가 열렸던 행궁동 일원은 어린아이와 노인의 보행에 치명적인 대리석이 깔리고, 인도와 차도와 구분이 없는 도로는 전체가 주차장화 됐으며 그나마 점자블록조차 깔리지 않아 시각장애인은 나들이조차 어려운 마을이 됐다.

그럼에도 수원시는 결과를 도외시 하고 여전히 자화자찬일 뿐이다. 행사를 공동개최했던 세계지방정부는 수원시로부터 온갖 지원을 받으며 고작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세계지방정부 집행위원이라는 자리 하나를 주었을 뿐이다. 500억을 들인 행사가 수원시민의 영광이 아니고 고작 염태영 수원시장의 영광으로만 연결됐을 뿐이다.

수원시가 지난 수년간 성장이 아닌 낭비라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면 오산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등한시 했다. 경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산은 삼국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오산시는 정치적 놀음에 휘둘려 1500년 이상의 역시를 가지고 있는 독산성의 역사를 후퇴시켜 불과 200년 밖에 되지 못한 수원화성의 위성으로 남고자 했다.

오산시에서 단 몇 명이라도 오산시의 미래와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이 있었다면 경기도에서 백제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찬란하고 위대했다던 한성백제의 유적은 서울 인근의 토성밖에 볼 것이 없다. 반면 백제의 유적 독산성은 오밀조밀하고 직사각형 모양의 성벽을 가지고 있으며 밑에서 바라보면 아득한 절벽위에 만들어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들어진 산성이다. 이것을 관광자원화 하지 못한 것은 오산시에 양기대 광명시장 만한 혜안을 가진 정치가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나면 지도가 바뀐다는 화성시는 지금 개벽의 시대다. 화성 서해안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화성서부해안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화성서부해안의 관광자원화는 화성의 새로운 미래이다. 아직 결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나 광명 관광동굴에 이은 또 하나의 기적이 기대되는 곳이다. 광명동굴에 이어 또 하나의 기적이 화성서부해안에서 만들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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