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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위해서 최전방 전투비행장에 민항기를?

아직 우리나라는 종전이 아니고 휴전 중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보면 새삼 보병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비행기가 폭격을 해도 결국은 보병이 전쟁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전투기의 중요성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병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요충지에는 반드시 전폭기들이 먼저 도착해 사전 정지작업을 여전히 수행하고 있으며 그 임무도 갈수록 정교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웃나라의 전쟁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전력이 생각 외로 강하다는 것이다. 약 60만의 전투 병력에 350만의 예비전력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포병과 공군들의 전력을 따져보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쳐들어온다고 해도 호락호락 당할 전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남자 대부분 총기를 다를 줄 안다는 것 자체가 외국에서 보면 흉악한 일일 수도 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전투를 보병이 한다면 전술적인 지원은 주로 공군에 이루어지는 것이 최근 전쟁의 양상이다. 보병이 상륙하거나 침투하기 전에 전장을 미리 정리해서 보병의 작전운영이 쉽도록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전쟁터를 누비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적군의 침공을 제일 먼저 감지하는 것도 공군의 몫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에 소재한 제10전투비행단이 공군 최전방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 방향에서 군 항공기가 출현하면 제10전투비행단에 대기 중에 있던 5분대기조가 즉각 출격하게 되어 있다. 5분 대기조는 말 그대로 5분 안에 출격해서 적기에 대항하는 부대이다. 또 상시 출격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군기가 엄정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제10전투비행단의 소재지를 수원에서 화성 화옹지구로 옮기자는 주장이 수원의 민주당 정치인들에 의해서 등장하더니 급기야는 민간항공기까지 전투비행장을 이용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름도 거창하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란다. 어이가 없는 주장이지만 그렇다고 한다.

 

지역발전을 위하고, 덕분에 표몰이 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올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해도 이건 너무한 거다. 한 나라의 최전방 전투비행장에 그것도 5분대기조가 상시적으로 대기하는 비행장에 민간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비행장을 옮겨 달라 주장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우리나라의 거대정당소속 정치인들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북한에 대항할 힘이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주장이다. 그 힘을 스스로 해체하고 최전방 전투비행장을 민간항공에 위탁하자는 발상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평화를 구걸하자는 발상보다 더 나쁘다.

 

선거철이라고 대한민국의 최전방 안보를 굳이 민간에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단에게 다시 한 번 꼭 알려주어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종전이 아닌 휴전중이라는 사실이며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키려는 의지와 힘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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