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663년 지금의 금강 하구에서는 4개국이 참전하는 큰 전투가 벌어진다. 경기도에 산재해 있던 백제군과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이 이끄는 백제군은 신라를 위협했다. 그리고 일본 규슈에서는 부여풍을 도우기 위해 약 2만7천여명의 군대를 파견한다. 기겁을 한 신라는 부랴부랴 당나라에 연락해 군사원조를 받아 다시 한 번 백제와 신라가 정면충돌한다. 전쟁의 결과는 백제 연합군의 처참한 패배 이었다. 이때 전쟁에서 승리한 신라는 왜군을 그냥 돌려보낸다. “너희에게 큰 관심이 없으니 돌아가라”이것이 신라군의 방침이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후 한반도에서는 왜에게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왜는 언제나 우리에게 관심이 많았다. 마치 짝사랑 하듯 말이다. 그런데 그 짝사랑의 방법이 언제나 한참 모자라는 사람의 행동처럼 삐뚤어 진 것이 일본의 행동이었다. 15세기 들어 항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일본은 수시로 한반도와 중국을 향해 노략질을 해왔다. 우리는 때려 부숴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언제나 일본은 노략질로 대답을 해왔다. 크게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당할 만큼 당하면서도 크게 화 한
가끔 하늘이 너무 맑아서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리고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가끔 눈물이 난다. 아마도 나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맑게 해준 탓이다. 현실에서도 그런 때가 있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어제, 오산에서 시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시위를 준비하는 사람, 거창하게 독립운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위라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이번 오산에서의 시위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한 가운데 시위를 준비하다보면 준비과정에서 동력이 손실되기 쉽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만난 본 사람들은 나름의 각오를 다졌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을 하는 모 사무국장은 이번 시위에서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을 것도 많다. 벌써 십여 년째 오산에서 집권하고 있는 민주당을 상대로 한 시위, 그리고 단체의 사람들 중 민주당원이 많고 또 정치적으로 움직이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무국장은 용기를 냈다. 그의 생각은 옳은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은 자유한국당 관계자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마침 문자를 하나 받아보고 있었다. 얼떨결에 문자를 볼 수 있었다. 자유한국당의 정체성과 당직을 걱
오산시청에 새장을 짓고 사업을 하겠다는 사업자가 주민들의 기자회견장에 갑자기 찾아와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 사업자는 몇몇 오산시민과 오산 출입언론에게 큰 소리로 “예의를 갖춰라, 예의 받으려면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 달라”며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로 자신이 들고 온 성명서를 거칠게 낭독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산 시민에게 “당신 같은 사람 재수 없어”라며 말을 했고 ‘X팔’이라는 욕설까지 했다. 오산시청에서 벌어진 일이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초청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하고 쏙 들어간 것도 오산시민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만한 일이다. 그런데 사업자가 시청 안에서 시민에게 욕까지 하는 상황이다. 그 자리에는 기자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있었다. 사업자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아직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오산시민을 모욕한 것이다. 옆에서 광경을 지켜보던 한 시의원은 그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잘못했다”며 사과를 했다. 이어 그 시의원은 “오늘 사업자는 기자회견장에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오산시민에게 큰소리를 치며 가르치려 들었다. 뭔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고
자식보다 부모가 먼저 죽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그러나 장애인의 부모는 자식보다 오래살기를 원한다. 장애인은 누구인가의 돌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인을 돌봐주는 시설은 많지 않다. 장애인 학교나 시설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집 앞에는 안 돼!”라는 논리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지역에 장애인 학교를 신설해 달라면 무릎까지 꿇은 어머니들은 결국 “우리 집 앞에는 안 돼!”라는 말에 성북으로 이사 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 집 앞에는 안 돼!”라는 시설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들이다.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시설들 대부분이 그러하다. 쓰레기장, 장례식장, 재처리 가공 시설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시설들이지만 혐오시설로 취급된다. 실제로도 공해유발이나 악취 등으로 인해 이런 시설들은 주거지역이 아닌 곳에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악취나 공해시설이 아니고 환자를 돌보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역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시설이 정신의료기관이다. 특히 정신의료기관은 폐쇄병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오산에서 정신과 병원의 세교신도시 진입을 반대하는 것이 오늘
긴급하게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정치인이 있다. 정책설명회도 아니고 말 그대로 긴급하게 성명서를 발표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하루 전날 기자들에게 성명서 발표에 대한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것이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 지난 며칠은 오산시는 혼돈 그 자체 이었다. 5월20일,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 세교에 들어선 병원에 대해 허가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저녁에는 안민석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병원허가취소에 대한 입장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이 병원허가 취소를 결정했다”며 세교신도시 주민 200여명에게 밤늦은 시간까지 설명했다. 그리고 5월21일 오전 9시, 오산시의회 제2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그런데 오산시청을 출입하는 수십 명의 기자들 중 참석자는 딱 2명이었다. 최근 오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생각한다면 참석 기자의 숫자가 적어도 너무 적었다. 그것도 김영희 부의장이 연락을 주도한 기자회견이라면 참석 기자들의 숫자가 많았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자들 대부분은 참석하지 않았다. 2019년 상반기 김 부의장은 언론에 가장 자주 오르내린 오산시의회 의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2년 전 ‘경인뷰’를 창간해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많은 부침이 있었고 지금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독자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경인뷰’가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경인뷰(www.giview.co.kr)는 과거에 비해 카테고리가 좀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인력이 충분하지 못해 전문적인 기사를 많이 생산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주년을 넘기면서 더 좋은 기사,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사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경인뷰는 지난 4월 부터 독자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영상 채널도 시험 가동 중에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기획기사의 부족과 집중취재의 부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왔던 탐방기사의 중단은 곧 다시 재개할 예정입니다. 작은 언론사도 소중한 기사, 좋은 기사를 통해 독자들과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으나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 와중에도 도움을 주신
우리나라 영화 중에 ‘1987’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1987년 민주화 항쟁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다. 그 영화가 대만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대만 사람들은 우리가 국교를 단절한 것을 굉장히 원망했었고 지금도 일부는 그런 성향이 있다. 그런 대만사람들이 영화 ‘1987’를 보고 ‘한국인은 대단히 위대하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한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민주화를 시작한 것 자체를 굉장히 부러워하는 댓글들도 많았다. 그리고 그들은 아직 대만은 한국에 비해 멀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어떤 정당은 아직도 색깔론이라는 독재시대에 존재했었던 이념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색깔론을 부르짖는 정당도 80년 민주화 시대의 토양위에 살고 있다. 오늘날의 시대는 불교와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이 공존하고, 이념을 뛰어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냉전의 산물인 색깔론만으로 정권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보수라는 정치 개념은 국가의 정치역사에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 색깔론이나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울
수년전 문명의 충돌이라는 서적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다. 당시 책이 잘 팔리는 기간에 문명 충돌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해 종교와 인종이 다른 문명 간, 더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소통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 논쟁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중동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열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격렬하다. 같은 이슬람이라고 할지라도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뉘어서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으며, 이들 뒤에는 이슬람의 분열을 느긋하게 즐기는 서방국가들도 있다. 또 내전을 피해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고 있다. 18세기 이전, 국가의 개념이나 국경의 개념이 모호했을 때는 전쟁이 벌어지면 옆 나라로 피하면 그만이었다. 한국도 일본의 잔혹한 식민정책을 피해 중국과 러시아로 피난 간 사람들이 많다. 중국에 거주하는 그들의 후예를 조선족이라고 하고, 러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고려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경의 개념이 확실한 오늘날에는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나라라고 할지라도 국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안전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매우 적다.
최근의 한류는 아프리카 북동쪽 끝에 있는 알제리와 최남단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까지 유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위쪽에 있는 알래스카에서부터 가장 남부에 속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험한을 누르고 제3차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심지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싶다는 청소년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한류는 단순히 BTS의 열풍에 기댄 것이 아니다. 요즘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는 드라마와 가수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먹방’과 화장품 및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중 한국의 음식을 주제로 한 ‘먹방’은 한국말 그대로 먹방이라 부르고 있을 정도다. 특히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한국산 돈까스는 돈까스의 나라 일본을 압도하고 있을 정도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는 일본인들, 그리고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청소년들이 과연 방사능에 오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음식을 환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본인들 자신들조차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에게 후쿠시만산 식재료를 수입하라고
CNN,서태지 이후 군사정권이 종식되면서 한국인 특유의 감각이 살아나 최근 시작한 유투브를 통해 바라본 한국은 소위 잘나가는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아직 유투브에 익숙하지 않지만 유투브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유투브 안에서는 매일 매일 분단위로 셀 수도 없는 방송들이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방송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유투브 안에서의 한국은 선진국이다. 국내방송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는 부분도 많다. 해외에서 특히 미국에서는 BTS에 대해 “동양판 비틀즈의 미국침략”이라고 할 정도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딱 두 시간 만에 8만장의 공연 티켓이 매진될 정도라고 한다. 또 한국에서 시작된 패션과 ‘먹방’들이 한글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사용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요모조모 설명을 잘해준다. 자화자찬 또는 유투브 언어 그대로 ‘국뽕’일 수도 있으나SNS의 세계 속에서, 한국은 확실히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있는 듯하다. 한국인은 일제식민지하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나라를 되찾겠다고 다짐한지 딱 1
약산(若山)은 일본 사람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독립운동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 중에 대한국인으로 칭송되는 도마 안중근 선생이 있다. 안 선생은 지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일본에게 외교권까지 빼앗기자 강원도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어 안 선생은 인재 양성에 힘을 썼다. 1906년에는 ‘삼흥학교’를 1907년에는 ‘돈의학교’를 세웠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또 한일신협약에 의해 우리나라 군대가 장제 해산되자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의병 운동에 참가하고 참모장까지 오른다. 그런 던 중 운명의 날이 온다. 1909년 10월,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와 회담 때문에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것을 알고 민족의 원흉을 저격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일본의 군사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돌아가신 안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인물 중에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인물로 각인된 사람이다. 그런데 최근 약산 김원봉에 대한 서훈 문제를 놓고 안 선생은 되고 약산은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주장은 약산 김원봉 열사가 월북을 하고 북한에서 활동했다는 것 때문에 서훈을 할 수 없다고 하며 정부에 대한 비난까지 하고 있다. 약
. 경제부 최광묵 기자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이득을 채우려는 정치놀이" 수원의 수목원 “생활 밀착형 수목원” 광교산, 칠보산의 생태계와 수원시의 보존가치가 있는 중요 식물자원을 보존 한다는 취지에 수목원을 2022년개원을 목표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요즘 문제시 되고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미세먼지를 어떻게 저감하고 그 환경적인 요인을 줄여 나가는가가 공공행정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3만평의 대지에 수목원을 만드는 것과 440만평의 습지를 보존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시민 아니 경기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인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우리는 이제는 개발위주의 공공행정보다는 기존의 잘못된 행정을 수정하고 변경하여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키는 그런 공정행정으로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2019년 경기도의 31개 지자체 예산 중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목식재라는 항목이 전부 편성되어 있는 것은 그 만큼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역 편의적인 생각에 우리 지역은 배제한 타 지역은 괜찮아 식의 공공행정을 홍보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