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값보다 술 값이 더 비싼 시대 애주가들이 즐겨먹는 술중에 ‘노을주(酒) ’라는 것이 있다. 석양에 해가 걸려 하늘이 붉게 물 들어가는 시간에 먹는 술을 ‘노을주’라고 한다. 이 시간은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퇴근하는 시간대이다. 친구들 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퇴근하면서 노을을 등지고 술을 먹다보면. 어느 사이 해는 사라지고 그림자가 어둠에 묻히는 시간까지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세 번째 잔이 넘어가게 된다. 그러다 술병이 동이나면 “사장님, 술병에 금 안간 걸로 하나 더 주세요. 술이 정량보다 부족한 것 같아요”라며 농담까지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풍경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돈 쓰는 재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청년들이나 한턱낸다며 술을 먹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과거와 같은 술 먹는 풍경은 생각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술값이 밥값만큼이나 비싸졌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가끔 먹는 반주 한잔의 가격이 오천원인 세상이다. 술을 좀 먹는 다는 친구 세 명과 삼겹살집에 가서 삼겹살 삼인분을 시켜놓고 술을 먹다보면 술값이 안주값을 상회하기 일쑤다. 이만원도 안하는 치킨에 소주 다섯 병을 먹으면 술값만 이만오천원이 된다. 술을 안 먹으면 될
신이 있다면 인류를 멸망시켰을 것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세트 메뉴를 주문해 사무실로 가지고 왔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가지고 온 점심메뉴에는 석장의 비닐이 있다. 콜라를 담은 비닐과 햄버거를 담은 비닐, 그리고 케첩을 포장하고 있는 비닐이다. 그리고 콜라의 뚜껑과 빨대는 플라스틱이다. 점심 한 끼에 내가 사용한 재활용 쓰레기가 무려 다섯 가지나 된다. 점심 한 끼에 다섯 가지의 재활용 쓰레기가 발생한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어쩌다 대형마트에서 시장이라도 봐온 날이면 재활용 쓰레기가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 코팅이 되어 있는 박스 포장에 비닐에 비닐을 덧씌운 포장지를 모두 벗겨내면 버려야 하는 쓰레기의 총량이 엄청나게 많아진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생활 자체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재앙덩어리인 셈이다. 어떤 재활용 쓰레기는 버리기조차 아까운 것들이 있다. 일회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잘 만들어진 컵, 도시락 용기, 전자제품 보호를 위한 도구들 등등 너무 정밀하게 잘 만들어져 과연 이렇게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것들을 그냥 버려도 될까 싶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버리지 않고 집안에 쌓아둘 수도 없는 문제다. 몽당연필이 사라진지
뉴스를 보는 즐거움 ‘경인뷰’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욱 알찬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필진을 보강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그들의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먼저 교육 분야는 오랜 시간 동안 창의인성교육협회를 이끌어 왔던 남주헌 박사가 제도권 밖에 있지만 성실하게 이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어 문화부문에서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컬러의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보며 색이 삶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색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전달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드릴 계획입이다. 색의 개념과 이해에 대한 집필은 유미란 박사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1세기의 화두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교단과 현장을 오갔던 이운현 박사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운현 박사는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이용하거 있는 여러 가지 미용의 기술과 이해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학부분에서는 우리시대의 고고한 시인인 이상정 시인이 고독한 우주시대라는 현 시대를 해
큰 힘에 따르는 큰 책임과 의무 그리고 지성 대한민국 청소부 전원에게 사과할 용기는 있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소재로 3편의 마블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있다. 그 영화는 바로 배우 피터파크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이다. 제1편에서부터 3편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는 줄곧 책임과 의무에 대해 교과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2편에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화가 다시 한 번 나온다. “지성은 인류발전을 위한 선물이자 신이 인간에게 주신 특혜”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지성은 감성이나 이성과는 구별되는 현실에서의 인식과 표현에 대한 능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과 책임 그리고 지성을 두루 갖춘 정치인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한다, 한국의 정치인 중에서 힘과 그에 따른 책임 그리고 지성을 두루 갖춘 지도자를 뽑는 다면 아마도 손으로 꼽을 수밖에 없거나 아마도 “지금까지의 지도자 중에는 없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처럼 자본주의의 개념이 신분의 개념으로 둔갑해 자본의 유무에 따라 신분의 고하가 결정되고, 호칭이 결정되며, 권력의 크기에 따라 인격과
저녁이 있는 삶을 함께 노력해봐야 아침부터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고 학교가기가 죽기보다 싫은 날, 열이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간신히 학교에 도착했더니 담임선생님이 위로를 한답시고 집에 가서 쉬라고 한다. 조퇴다. 멍한 머리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체육시간 구령소리는 왠지 썰렁하다.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처럼 공허하고 마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싱숭생숭해 진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버스가 도착한다. 딱 두 시간 전, 학교에 등교하기 전에 긴 기다림 끝에 올라탔던 버스와는 사뭇 다르다. 내부는 텅텅 비어 아무 곳이나 내가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어 더 당황스러운 텅빈 버스의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아픈 곳이 말짱하게 사라졌다. 머리는 차분하고 맑아지더니 온몸에 일어났던 열기운도 조금 가신다. 그렇게 집으로 귀가를 하던 중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나를 아프게 하는 중요 원인 중 하나는 분명 학교라는 괴물이라는 것이고 가끔 학교라는 괴물과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보육교사를 학대하면서 보육교사가 어린원생들을 학대하는 것만 잘못됐다고.......,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일이다. 특히 가사일과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아이 키우기를 병행해본 주부라면 다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는 아이 키우는 사람, 즉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하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어린이집 교사들이 돌봐야 하는 일인당 영·유아 숫자는 만 0세반 3명, 만 1세반 5명, 만 2세반 6명, 만 3세반 15명, 만 4∼5세반 20명이다. 여기에 하루 8시간 근무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규정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를 돈으로만 보는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은 아이들을 초과해서 받기 일 수다. 그리고 근무시간 준수는 현장에서 1도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규정대로만 해도 힘이 드는데 현실은 규정보다 훨씬 팍팍하다. 적어도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가장 시급하게 우선 진행되어야 한다. 2시간 일하고 1시간 쉬고 가는 방식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공급에 대한 법률개정도 시급하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는 일
학생들 무단결석 현황과 학업중단 숫자 왜 공개 못하나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들의 몸보신이야기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겉으로는 학생들을 위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몸보신을 위한 복지부동에 절어 있다는 현실에 매번 절망할 때가 많다. 특히 이번 관내 고등학생들의 무단결석 현황 비공개와 학업중단 학생들 숫자 비공개는 경기도교육청의 폐쇄적 행정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다. 경기도에서 한해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의 숫자와 그들이 남들보다 사회에 일직 나와 겪어야 할 현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자 ‘경인뷰’와 ‘일간경기’ 그리고 ‘브릿지경제신문’이 공동취재를 하기로 했었다. 또한 무단결석과 학업중단 사이의 관계를 알기위해 경기도교육청에 무단결석 현황 공개를 요청했었다. 공동취재단이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달라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안 된다. 윗분과 상의해봐야 한다는 말만 무한 반복했다. 이미 고위층인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윗분이면 교육감뿐이다. 이 관계자는 학교별 무단결석현황을 공개하면 학교서열화가 조장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별 무단결석현황과 학교서열화의 관계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학생들이 무단결석을 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이제 스스로 증명할 때 난민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이념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화를 피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나 다른 지방으로 가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보면 중국이나 러시아로의 난민이 많았다. 일본제국의 위안부 모집과 징용을 피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던 사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러시아에 들어가 군사훈련을 받았던 모든 이들이 사실은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된다. 그리고 한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이념에 지친 포로들이 제3국으로의 난민신청을 한 것은 가장 뼈아픈 한국의 난민 역사이기도 하다. 생활방식과 사고의 차이가 서구인들과는 많이 달랐던 한국인들을 받아준 나라들은 많다. 미국에서부터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품고 사는 한국인들을 난민으로 받아주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한국은 분단되어 있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 반면 지구촌은 영국 인구수보다 많은 약 6천5백만의 난민들이 쉴 곳을 찾아 전 세계를 흘러 다니고 있다. 전 세계를 부유하고 있는 난민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국가나 정부가 없기 때문에 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성폭행의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내일에 대한 책임감 있는 보수 재탄생을 위해 정당해체가 바람직 정치인 중에서 직설적이고 거친 단어들을 사용해가면서 유명한 정지지도자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보자면 영국의 전 수상 처칠과 미국의 현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다. 반면에 품격 있지만 단호한 언어로 성공한 사람도 있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수상과 독일의 현 엥겔라 마르겔 수상이다. 비슷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비슷한 사람들이다. 그러면 대한민국 보수 야당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느 쪽일까? 세계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처칠은 전쟁기간 중에도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이 하나 있다. 상대방이 설득 당할 때까지 설득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말을 한다. 그래야만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그의 자전적 경험이 트럼프의 직설적 언행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처 전 수상은 통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황판단을 정확히 하고 엄중하게 말을 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러시아에서 대처를 향해 ‘철의수상’이라고 했을 정도다. 총리의 말 자체가 너무 무거워 대처가 입 밖에 낸 정치적 행위들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영국
'정당에서 먼저 검증' 정당공천제 취지 무색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80% 선을 넘나들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또한 50%를 상회하는 가운데 치러지고 있는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공천자들의 흠집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빗대어 대통령 지지도만 믿고 지나치게 오만한 공천을 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는 끝을 알 수 없는 흠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서부터, 혜경궁 김씨의혹, 일베 회원 의혹, 폭언 동영상 및 고소고발 난무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답이 없는 의혹들이 미궁 속에 있다. 정황은 있는데, 답이 없는 실체가 불분명한 사건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궁금한 혜경궁김씨의 아이디 주인은 오리무중이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일베 논란은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일베 회원 가입당시의 아이디를 공개하면 활동을 했는지 안했는지 즉시 알 수 있음에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폭언과 고소고발이 많다는 것은 일부 실체가 드러났다고 하지만 전후사정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다.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으로 내려오면 여당 후보인 염태영 일가의 입북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혁신적 자기반성 필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30%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쯤 되면 이번 지방선거가 자유한국당의 참패로 끝날 것이 자명하다. 한국에서 정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30%를 넘어서면 자유한국당의 아무리 좋은 후보라도 격차를 넘기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인기에 힘을 입는다고 할지라도 최대치는 20%다. 결국 진다는 말이 된다. 대통령 선출한지가 벌서 일 년이나 지났건만 대통령의 인기조차 70% 이상이라는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기는 집계조차 하지 않을 정도다. 대표도, 당도 인기가 없으며 무엇 하나 국민을 위해 주도해 나가는 것이 없는 형국이다. 한 마디로 궤멸을 향해 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열차와 같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고민은 진지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지금 주가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의 지난 몇 년간 과거는 별 인기 없는 그러나 희망은 조금 보이는 정당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개벽한 것처럼 민주당의 인기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있는 것에는 자유한국당의 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반사적인 인기를 얻는 것이다. 자
평화기반 경제도약 준비할 때 지난 몇 일간 긴 시간 끝에 남과 북의 최고 정치지도자가 만나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감동이다. 지난 1953년 남북전쟁이 발발한지 3년이 넘게 진행되었던 6ㆍ25 전쟁의 휴전 협정은 그해 7월 27일 체결됐다. 당시 UN군 총사령관이었던 마크 웨인 클라크, 북한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서명을 했다.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전이 아닌 휴전을 한지 무려 62년이 지나 다시 종전협상을 하자는 남과 북 그리고 미국 간의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자살하고 난후 독일이 공식적으로 항복한 날을 종전기념일로 삼은 나라가 많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는 일본이 패망한 8월15일을 종전기념일로 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종전기념일이 없다. 아직 북한과 휴전중이기 때문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하는 종전기념일이 없는 것이다. 휴전은 말 그대로 전쟁 중에 잠시 쉬었다 다시 싸우자는 것일 뿐이지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하는 종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초대형 국제전쟁은 1차 세계대전에 이어 스페인 내전 그리고 2차 세계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