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군산 수산대학 교수 역임 수성고등학교 교장 퇴직 한국시조협회 신인 문학상 한국시조협회 등용문 금상 한국시조협회 시조문학상 본상 수원문인협회 홍재문학상 우수상 시조집 ‘달빛 세레나데‘ 자모를 늘어놓고 짝 맞추듯 조합하다 조사助辭 하나 심술 부려 반란을 일으키면 언제나 알타이어는 처음 보는 사막이다 정신이 가물가물 비틀대는 심야에 혼불이 일렁이면 시구절도 깜박깜박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 멀리서만 가물댄다. 체온이 서려있는 손때 묻은 원고지에 불현듯 철자 하나 그 의미를 찾아갈 때 시인은 꽃 한 송이를 마음 밭에 피운다. 시 읽기/ 윤형돈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인간은 언어의 집 속에 살고 있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인간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만 세계를 인식한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단어는 말씀이다. 말씀의 로고스(logos)로 세상을 창조한 기록이 창세기다. 詩라는 것은 언어로 지은 집이다. 오세영 시인의 말을 빌리면,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감정으로부터 도피이며 탈출이다 시는 모든 사물을 총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원래 모순덩어리다. 그러나 우리는
전남 영광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2003년 문학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비금도의 하루’ ‘야생을 말리다’ 2013, 2017년 수원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꿈에서 깨어보니 시산이다 인연의 끈으로 엮여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이 꿈이었다. 시산에서는 바다를 읽고 바다만 생각하고 바다만 쓰면 되는 것. 시 읽기/ 윤형돈 꿈에서 깨어보니 금수가 나는 비금飛禽이 아니라 詩山이다. 시인은 일찍이 비금도에서 하루를 보내고 체험을 시집으로 엮은 적이 있다 명사십리 해변이 있고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인 그곳에 돌부처 바둑의 이창호 기념관도 있다. ‘인연의 끈으로 엮여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이 꿈’이었단다. 모든 존재는 因緣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고 한다. 그 숱한 사람들과 세월 속에서 ‘인연’이란 짝을 만나면 서로 끌려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니, 누구든지 마음속에 화두話頭를 품고 정진하면 반드시 시절인연이 온다. 크나큰 의문은 한 동안의 세월을 지내다보면 마침내 풀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에서 움켜쥔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 각박한 인연보다 감사와 사랑의 인연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시인이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은 한국 사법부의 주권문제이다. 한국 정부는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태클을 걸고 들어온 일본의 정치권은 외교적 노력으로 이 문제를 풀었어야 했다. 또 일본 기업이 한국인을 데려다 강제로 노동을 시킨 문제는 인권에 대한 문제다. 일본이 억지를 쓴다고 해도 인권에 대한 문제를 국가적 힘의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그럼에도 일본은 자국의 힘을 과시하는 듯 한국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해왔다. 일본의 판단은 언제나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경제적 보복을 하면 인권에 대한 문제를 덮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작고 힘없는 나라 한국이 우리 일본에게 대들어”라는 우월감에서 비롯된 망상이 이번 경제전쟁의 한 단편이다. 이번 경제전쟁에서 일본은 한국에게 경제보복을 하며 몇 가지를 간과했다. 지난 몇 년간 일본은 일본주도의 세계질서 특히 한국을 포함한 환태평양 질서를 수립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여 왔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주도의 세계질서 구축에서 빠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이때부터 이미 일본은
현대자동차가 자사 최초의 솔라루프 시스템과 세계 최초의 능동 변속제어 기술을 적용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3월 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km/l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갖췄음은 물론 △솔라루프 시스템 △능동 변속제어 기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각종 첨단사양 등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자동차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했다. 솔라루프 시스템은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하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외관 이미지를 선사한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 Active Shift Control)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했다. 능동 변속제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통해 하
일본의 침략적 역사는 한 두 번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서라벌까지 쳐들어와 노략질을 했으며 고려시대에는 남해안 일대는 물론 인천 연안까지 들어와 노략질을 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한반도 침탈을 자행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껏 사과다운 사과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침략과 노략질을 마치 당연한 행동인 것처럼 하면서 죄의식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야스쿠니신사와 욱일기이다. 전범들을 합사해 제사를 지매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위로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과의 경제전쟁 또한 일본이 벌이고 있는 위험한 짓이다. 한국 반도체 생산을 묶어두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이 한국정부의 수장을 바꾸는 것에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지난 근현대사 기간 동안 한국 정부는 일본의 입맛에 맞는 정부들이 있었는데 지금의 정부는 자신들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정부라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제 알아야 한다. 일본에게 쓴 소리
지난 7월 13일 정의당은 당의 모든 선출직 당직자를 당원들이 뽑는 동시당직선거를 치렀다. 수원시위원회는 정의당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위원회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이번 당직선거에서 수원시위원회는 정의당 창당 이래 최초이자 유일하게 지역선거까지 모든 단위를 치열한 경선으로 치렀다. 수원시위원장에는 이병진 위원장(現여영국 의원실 정무비서, 前이정미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당선되었다. 이병진 위원장은 지난 2014, 2018 동시지방선거 수원시의원에 출마했으나 3%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이병진 위원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수원시위원회가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유능한 정치조직으로 발돋움할 것”임을 강조하였으며, 그러기 위해 “다양한 지역현안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위원장에는 박예휘, 배일희, 김완모 당원이 당선되었으며, 대의원에는 정채연, 조인희, 김종군, 정정훈, 오선영 당원이 당선되었다. 7월 20일에는 지역 당선자들과 함께 노회찬 前의원의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5기 수원시위원회는 구성 후 첫 지역일정으로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자 이정미 의원(前정의당 대표)을 초청하여 주
서울 출생 ‘문학시선’을 통해 문단에 나옴 수원문학에서 창작활동 중 비가 낮의 이마를 쓸어댄다 버석거리는 목덜미로 넘어가는 습기 옆집 담쟁이들이 털어내는 낮이 가졌던 온도 고열로 이글거리는 잠꼬대 여적 사랑해 들뜬 이마를 쓸리다 손바닥에 달이 스쳤던 자국을 따라 가는 낮 항생제가 든 약봉지가 선잠이 든 한 낮이었다. 시 읽기/ 윤형돈 미처 꼭지가 떨어지지 못한 아기 감 두 개와 발그레한 애 사과를 주은 날, 나는 메타세쿼이아 그늘 밑에서 다리쉼을 풀고 있다가 이 시를 접했다. ‘비가 낮의 이마를 쓸어댄다.’ 첫 행 첫 구절에 나는 그만 후두골을 강타 당하고야 만다. 빗자루로 이마를 쓸어댈 정도의 빗줄기가 일상의 궤적을 흔들어 놓던 날의 암울한 기억과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음침한 세상과 비릿한 냄새와 습기를 몰고 오는 빗물이 온갖 것을 써레질 하는 날,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들을 접고 또 얼마나 많은 비를 기다렸을까? 비를 부르는 사람이 있다. 빗속에서 단지 그리움 하나 때문에 마음 한 켠 새나가고 급기야 마음 한 둑이 무너지는 날, 빗줄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진 현絃이 되어 비가悲歌를 연주하고, 나뭇잎은 수 만개의 음표가 되어 ‘옆 집 담쟁
오산 초평동에 들어서는 폐기물처분시설을 둘러싼 오산시와 시민들 간의 공방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격렬한 대치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오산 폐기물처분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7월15일 오후 5시, 오산의 모처의 까페에서 모임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은 “오산시가 비상적인 행동으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오산시는 폐기물처분시설이라고 서류에도 적혀있는 시설에 대해 그저 단순한 고물상이라는 말로 치부하며 우리를 우롱하고 있다. 어떻게 폐기물처분시설과 고물상이 같을 수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시민은 “3월7일 날 허가된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시의원도 모르고, 시의장도 모르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주민공청회 한 번 없이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세교정신병원 비상대책위원회 모임과 버드파크반대를 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연대해서 주민소환제를 함께 검토하자”는 등의 격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모임에 참석한 다른 시민은 “폐기물처분시설 허가는 사기에 가깝다. 진입로 하나를 두고 한 쪽에서는 폐지를, 또 다른 한 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말
경기도 김포 2015년 계간 ‘수원문학’으로 등단 2016 수원인문학 글판 선정 2017년 KBS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공모 당선 2018년 길 위의 인문학 ‘보길도’ 작품 선정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수상 현재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 명차名茶라 하시기에 두 손으로 받았습니다. 구중구포 윤회를 도셨다지요 온몸을 다 내주어서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화엄의 몸짓으로 내게 오셨군요 아, 쪼그라든 몸 활짝 열어 맑고 청량한 향기로 내게 오셨군요. 시 읽기/ 윤형돈 차 끓이며 외로움은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는 다형茶兄 김현승 시인이 생각나는 시다. 견디는 만큼 향기 넘치는 잎 차 한 잔과 입 안 가득 번지는 인연의 향기,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얻은 것도 없으니 버릴 것도 없어 그저 하루하루 또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차 한 잔의 사상을 생각한다. 마주 앉을 누군가를 위하여 노을이 지면 그렇게 찻물을 끓여야 하나 보다! 살면서 수시로 허기지는 ‘공복空腹의 구성’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고민해 보니 ‘좋은 차와 벗과 거문고’, 그밖에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읽는다. 복이 많은 시인은 어느 날 소위 명
서기 663년 지금의 금강 하구에서는 4개국이 참전하는 큰 전투가 벌어진다. 경기도에 산재해 있던 백제군과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이 이끄는 백제군은 신라를 위협했다. 그리고 일본 규슈에서는 부여풍을 도우기 위해 약 2만7천여명의 군대를 파견한다. 기겁을 한 신라는 부랴부랴 당나라에 연락해 군사원조를 받아 다시 한 번 백제와 신라가 정면충돌한다. 전쟁의 결과는 백제 연합군의 처참한 패배 이었다. 이때 전쟁에서 승리한 신라는 왜군을 그냥 돌려보낸다. “너희에게 큰 관심이 없으니 돌아가라”이것이 신라군의 방침이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후 한반도에서는 왜에게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왜는 언제나 우리에게 관심이 많았다. 마치 짝사랑 하듯 말이다. 그런데 그 짝사랑의 방법이 언제나 한참 모자라는 사람의 행동처럼 삐뚤어 진 것이 일본의 행동이었다. 15세기 들어 항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일본은 수시로 한반도와 중국을 향해 노략질을 해왔다. 우리는 때려 부숴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언제나 일본은 노략질로 대답을 해왔다. 크게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당할 만큼 당하면서도 크게 화 한
전국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이 이틀재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인근에서 열린 파업집회 현장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 한국문학예술 ‘시’로 등단 시집 ‘베르베르인의 젖꽃판’, ‘모닥불’ 문학동인지 15회 발간 한국문인협회, 수원문인협회, 경기문인협회 회원 대통령 황조근정 훈장 표창 그릇장에서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설거지 하고 있는 아내를 등 뒤에서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해가 서쪽에서 뜨느냐며 쌀쌀하게 뿌리쳤습니다 아마 나는 큰 그릇이 못 되는가 봅니다. 시 읽기/ 윤 형 돈 위대한 발견이다.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꼭 껴안고’ 있다니! 아마도 큰 그릇인 대접 안에 작은 종지나 국그릇이라도 담겨 있거나 엎어져 있었나 보다. 그릇장 안에서 얼마든지 자기들 멋대로 연출될 수 있는 풍경이다. 작은 그릇이 큰 그릇 안에 포개진 모습이 꽤나 행복해 보였나 보다. 수시로 남의 편인 남편은 그걸 보고 미세한 동선動線을 일으켰는지 때마침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의 등허리를 ‘냅다 와락 덥석’ 포옹해주었단다. 느닷없는 괴한(?)에게 급습을 당한 아내가 자지러지게 놀라며 ‘쌀쌀하게 냉전하게 단칼에’ 뿌리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도래하였다. 그러면서 되쏘는 말은 ‘해가 서쪽에서 뜨느냐?’고. 평소 하던 대로 하지 않고 돌연 역방향으로 나